세월호에 대해 대처하는 자세를 보고... 문제가 많고 무능한 정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세월호의 유족들 등 민주당 등 일부 사람들이 시간이 한참 지난 다음에도
계속 이의제기를 했을때 왜 이렇게 오래까지 해야 하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호의 진실은 벌써 밝혀지고 끝난게 아닌가하고...
물론 유병언이 죽은건 너무나 뻔한 거짓말이라는 생각 정도는 했지만...
그리고 대통령의 탄핵...그리고 다시 불거진 인신 공양설...
설마했습니다. 에이...말도 안돼...그래도 박근혜도 사람인데...너무 소설 아닌가 해서...
그런데...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가슴이 무너져 내립니다.
지금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실인가...지상파의 인지도 높은 프로그램이 과연 맞는가...
이거 1인 방송사의 소설 아닌가...SBS가 이 방송의 파급력과 자신들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협박 등이 어떤건지 모르지 않을텐데...
하지만...소설이라기에는 너무나 명백한 의혹들이 많았습니다.
정말 아이들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있었는가...왜 화물칸의 보안은 그렇게 철저하게 했는가...
왜 구조를 막은 것인가...그 순간에는 잘못될 확률이 있더라도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게
아니었던가...차라리 통통배 민간어선이 구조하는 것보다는 덜 준비된 함선이라도
띄우는게 순리가 아니었을까...뭐가 중하길래...아이들을 저리도 방치한걸까...
에어포켓이라는 것이 유효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리고 한참뒤....최순실 사건이 났고 그것이 대부분 진실로 밝혀졌을때...난 진짜 바보였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 태생이나 환경 모두 기호 1번 추종자였습니다.
어릴때부터 취직후까지 20년이상 계속 강남에 거주했던 출신에
부모님 두분모두 경상도 출신입니다.
나름 형제들도 공부도 다들 잘했고 왠만큼 잘 삽니다.
저는 나름 의식을 가지고 기득권에 서지 않으려 했습니다.
소외 계층을 위한 야학도 했고...지금도 큰돈은 아니지만 틈틈이 기부도 하고 있으며
제가 노년에 하고 싶은 일도 소외 계층을 위한 교육일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이 실질적인 대안도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며
너무 아닌 짓거리를 해서 그냥 걔들보다는 차라리 좀 때가 묻긴했지만 무능한 것보다는 낫겠지
하는 심정으로 과거 선거에도 계속 1번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이러한 무지를 너무나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난 우물안 개구리이구나...나름 똑똑한 학력에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무식하구나...누군가가 만든 채에 걸러진 결과만 받아들일줄 알았구나...하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세월호 관련 기사는 필터링된 뉴스만 봤던거죠...
그냥 주변에서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라"고 데모했을때...속으로는
"무능한 정부를 성토해야 하는건 맞지만...지금 너무 길어지지 않나?"하는 생각도 했으니까요...
이제라도 나의 무지를 일깨워준 SBS 및 JTBC에게 감사드립니다.
그런데...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자행되고 있는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사람목숨보다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핵폐기물 은폐? 과연 그걸까? 아니,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아이들을 그 순간 구하는 것보다 중요했을까?
둘다 같이 하면 안되었을까?
대체...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할 진실은 무엇일까?
특검 때 단지 7시간 뿐 아니라 세월호에 관한 모든 걸 원점에서 수사해 보길 바랍니다.
촛불집회는 헌재와 국정원에도 이뤄져야 할 듯 합니다.